[앵커]
코로나 백신으로 주목받은 mRNA가 코로나 팬데믹 이전에는 암 치료용으로 개발 중이었던 것 알고 계셨습니까.
이전에는 크게 주목받지 못하다가 코로나 백신으로 빠르게 개발된 이후 mRNA 암 치료제 개발에 속도 붙었는데요.
오늘(7일) 마침 관련 컨퍼런스가 있었습니다.
암 백신 기술이 어느 단계까지 왔는지 문세영 기자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mRNA로 암 정복을 노려보겠다는 건데, 원리가 뭔가요?
[기자]
코로나 백신과 암 치료제 모두 같은 방식인데요.
우리 몸에 암세포랑 비슷한 단백질을 주입해서 면역 세포들이 인지하고 암세포를 공격하게 만드는 겁니다.
암세포는 정상 세포와 달리 비정상적인 단백질을 생성합니다.
mRNA를 활용하면 이 비정상적 세포와 비슷하지만 암세포는 아닌 단백질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걸 주사로 몸에 넣으면 마치 백신을 맞은 것처럼 그 전까지 인지하지 못했던 암세포를 인식해 공격하도록 만듭니다.
[앵커]
치료제 개발, 지금 어느 단계까지 왔나요?
[기자]
코로나 백신으로 유명한 모더나와 바이오엔텍이 mRNA 암 치료제가 췌장암 환자의 재발률을 절반 정도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발표한 게 가장 최신입니다.
현재 가장 주목받는 암 치료제인 면역치료제가 듣는 환자가 30% 밖에 안 되는데, mRNA는 환자 80% 이상에서 면역 반응이 생기는 것으로 확인돼, 상용화가 되면 적용 범위가 훨씬 넓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오늘 글로벌바이오컨퍼런스에 발제자로 참여한 한 기업 연구소장 이야기 들어보시죠.
[백순명 / 테라젠바이오 연구소장 : 직장암이나 대장암 같은 경우에 실제로 한 1/3 정도 환자가 항암제에 전혀 듣지가 않으며, 재발률이 굉장히 (높습니다.) 그런 환자에서 만약에 백신이 듣는다고 그러면 획기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겠죠.]
[앵커]
언제쯤 상용화가 가능할까요?
[기자]
모더나와 바이오엔텍이 임상2상에 돌입한 상태이고, 2030년 정도 되면 출시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국내 기업으로는 에스티팜과 테라젠바이오가 전임상 단계를 밟고 있고, 2024년 초 임상 단계에 돌입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문세영 기자,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