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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5년 만에 DTC 열렸다…10만 원 내면 내 유전자 맞는 건기식

마케팅커뮤니케이션2022-07-08조회 103

5년간 의료계 반발과 각종 규제에 가로막혀 지지부진했던 소비자 직접 의뢰(DTC) 유전자 검사 시장이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열린다. 보건복지부는 이달 중 인증기준 및 절차를 마련하고 연내 DTC 인증대상기관을 발표할 예정이다. 관련 업계는 DTC 인증제가 시행되면 소비자들이 DTC를 경험할 수 있는 분야가 늘어나 산업이 활성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현재 웰니스(wellness) 분야에만 허용된 DTC가 앞으로는 유전체 분석을 통한 질병 예측까지 확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복지부와 국가생명윤리정책원은 18일부터 DTC 유전자 검사기관 인증신청을 받고 연내 인증대상기관을 발표할 예정이다. 인증대상기관은 약 7곳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DTC 유전자 검사는 의료기관을 방문하지 않고 소비자가 직접 인증대상기관에서 유전자 검사를 받는 서비스다. 소비자가 가정에서 유전자 검사 키트를 배송 받아 타액을 뱉거나 뺨 안쪽을 면봉 등으로 긁어 상피세포를 채취해 보내면 분석 결과를 받아 볼 수 있다.
DTC 유전자 검사는 2016년 국내에 처음 허용됐지만 의료계 반발과 관련 규제에 막혀 5년간 시범사업 수준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해 말 유전자검사기관 정식인증제 도입을 골자로 한 생명윤리법 일부 개정 합의가 이뤄지며 올해부터는 웰니스 분야에 한정해 본격적인 사업 기반이 마련됐다. 인증제 시행으로 정부가 고시를 통해 유전자검사가 가능한 70여개 항목을 열거해 제한하던 기존 방식에서, 인증대상기관이 검사항목을 자유롭게 신청하고 인증을 받으면 검사가 가능하도록 해 소비자가 유전자 검사를 받을 수 있는 범위가 확대될 전망이다.

DTC 업계는 유전자 검사 결과를 기반으로 맞춤형 건강기능식품이나 다이어트 식품을 제안하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테라젠바이오는 영양소 관리, 운동 특성, 피부·모발 관리 등 77개 항목에 대해 ‘진스타일’ 검사를 제공한다. 허벌라이프, 핏펫 등 건강기능식품 업체들과 협력해 검사 결과에 따라 소비자맞춤형 건강관리방법도 제안한다. 황태순 테라젠바이오 대표는 “질병까지 확대되지 않아 아쉽지만 DTC 검사 산업이 첫 발을 뗀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며 “유전적 약점을 파악해 미리 대비함으로써 질병 발병률을 낮춘다면 진료비에 투입되는 국가 재정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마크로젠(038290)은 건기식부터 식단, 탈모관리, 운동, 피부관리에 이르는 서비스를 마련했다. 건기식은 동원 F&B·풀무원·종근당건강과, 피부관리는 LG생활건강·LG전자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건강한친구들과 유전자 맞춤 홈트레이닝과 왓비타와의 탈모 토닉·탈모스프레이 등의 탈모 케어 서비스도 전개한다. 랩지노믹스(084650)는 쥬비스, 시크릿다이렉트 등의 업체와 함께 콜레스테롤·중성지방·혈당·혈압 관리 기업간거래(B2B) 서비스를 하고 있다.

다만 업계는 아직 풀어야 할 규제가 상당하다고 지적한다. 우선 DTC 인증대상기관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마련돼야 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어떤 기관에서 인증을 받을 수 있는지, 어떤 서비스는 해당이 되지 않는지에 대한 기준이 아직 불명확하다”면서 “서비스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완료되면 서비스를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기적으로는 DTC 유전자 검사 범위를 질병 예측까지 넓히는 것이 숙제다. 미국·일본 등은 DTC 유전자검사 범위를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대장암 등 만성질병까지 넓혔지만 국내는 웰니스에 한정돼있다. 신광민 한국바이오협회 산업육성부문장은 “DTC 유전자 검사를 질병까지 넓히기 위해서는 의료계부터 보험업계까지 합의가 필요하다”며 “업체들마다 차이가 있는 검사 방법을 표준화하고, 서비스 품질의 기준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내 기업들이 결국은 글로벌 검사 업체들과 경쟁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인종별 특성까지 반영한 기술개발(R&D)을 위한 정책적 뒷받침도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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